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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안목해변 & 카페거리 여행기: 바다와 커피 향이 있는 하루

by 으노뉴 2025. 3. 5.

1. 서울에서 강릉으로: 바다를 향한 설렘

바다가 보고 싶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강릉 안목해변을 목적지로 정했다. 강릉은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아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KTX: 서울역이나 청량리역에서 강릉행 KTX를 타면 2시간 이내에 도착한다.
 고속버스: 동서울터미널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면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자가용: 영동고속도로를 타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KTX를 선택했다.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는 데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였다. 기차는 빠르게 서울을 벗어나 들판과 산을 지나 강릉으로 향했다. 도심을 벗어나 점점 더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강릉역에 도착하니 공기가 확연히 다르게 느껴졌다. 바닷바람이 살짝 불어와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강릉역에서 안목해변까지는 차로 약 15분 거리.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나는 택시를 타고 안목해변으로 향했다. 창밖으로 점점 더 커지는 바다 풍경을 보며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강릉 안목해변 & 카페거리 여행기: 바다와 커피 향이 있는 하루
강릉 안목해변 & 카페거리 여행기: 바다와 커피 향이 있는 하루

2. 안목해변 & 카페거리: 커피 향과 함께하는 바다 산책

안목해변에 도착하자, 눈앞에 푸른 바다가 펼쳐졌다. 하늘과 맞닿은 듯한 바다는 그저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바다 가까이 걸어가 모래사장에 발을 디뎠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다 보니 마음까지 편안해졌다.

안목해변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카페거리다. 강릉은 원래 커피로 유명한 도시인데, 안목해변에는 바다를 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곳의 카페들은 각자 개성 있는 분위기와 메뉴를 자랑한다.

먼저,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어떤 카페에 갈지 고민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카페, 빈티지한 감성이 돋보이는 카페, 루프탑이 있는 곳까지 선택지가 많았다. 나는 바다가 가장 잘 보이는 창가 자리가 있는 한 카페를 선택했다. 창문 너머로 펼쳐진 바다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핸드드립 커피와 수제 디저트를 주문하고 창가에 앉았다. 따뜻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바닷바람과 함께 커피 향이 퍼지며 여행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강릉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가 많아 커피 맛이 훌륭했다.

커피를 마신 후 다시 해변을 따라 산책을 했다. 해변에는 사진을 찍는 여행객,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 파도를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 있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모습이 보였다. 바다를 보며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해변 끝자락에는 작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여기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여행의 추억을 남겼다. 그리고 해변 바로 옆에 있는 강릉 커피 박물관에도 들러 강릉 커피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았다.

3. 강릉에서의 마지막 시간: 맛있는 음식과 석양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었더니 배가 슬슬 고파졌다. 강릉에 왔으니 해산물 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안목해변 근처에는 횟집과 해산물 전문점이 많았다. 나는 근처의 한 해산물 식당에서 회와 해물찜을 주문했다. 신선한 해산물을 한입 먹으니 바다의 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식사를 마친 후,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다시 해변으로 나왔다. 석양이 지면서 하늘이 붉게 물들었고, 바다에 반사된 노을빛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냈다. 해변 벤치에 앉아 천천히 노을을 감상했다. 여행의 마지막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이제 서울로 돌아갈 시간. 강릉역으로 다시 이동해 KTX를 탔다. 창밖으로 점점 멀어지는 강릉의 풍경을 보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곳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는 곳. 다음번에는 좀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강릉의 다른 명소들도 둘러보고 싶다.

 

서울로 향하는 KTX 안에서, 나는 강릉에서 보낸 시간들을 하나하나 되새기고 있었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석양을 보며 느꼈던 평화로운 감정이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붉게 물든 하늘과 그 아래 펼쳐진 바다가 만들어낸 경이로운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이 여행이 단순히 강릉의 명소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여유를 주고,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음을 깨달았다.

강릉은 그저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내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긴 장소였다. 강릉에서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다시 한 번 그 경험을 되새기게 되었다. 바다의 신선한 공기와 파도 소리, 그리고 석양의 아름다움은 내게 평화롭고 안정감을 주었고, 그 어떤 대도시의 번잡함도 이곳의 여유로움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해산물 요리를 즐겼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신선한 회와 해물찜의 맛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넘어서, 강릉의 바다와 사람들의 정직한 삶의 방식이 담긴 것 같았다. 그 맛을 음미하면서 나는 강릉에서의 경험이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다에서 직접 잡아온 신선한 해산물은 그야말로 강릉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그 맛이 바다의 풍경과 함께 내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게 되었다.

강릉에서의 여행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그리워질 것 같다. 그동안 바쁜 일상에 쫓겨 여유를 느낄 시간이 없었던 나에게 강릉은 잠시나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나를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강릉의 바다와 산,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한 따뜻한 사람들은 내게 큰 선물이었고,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강릉에서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나는 강릉에서의 여행을 어떻게든 또 다시 떠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그저 여행지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데서 끝난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 중요한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 여행을 통해 얻은 것은 그저 눈앞의 풍경이나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나 자신과의 소중한 대화였다. 또한, 강릉을 떠나면서 마음속에 새로운 다짐이 생겼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 자신을 놓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가끔은 이런 여행을 떠나 여유를 찾고,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강릉은 단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느껴지는 평화와 여유로움을 온전히 담고 있는 곳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행은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선물한 여행이었다. 강릉의 다양한 매력을 모두 만끽한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보낸 시간들이 내게 매우 소중하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그리고 또 다시 강릉에 와서, 이번에는 다른 명소들을 더 천천히 돌아보고 싶다. 강릉은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곳이기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의 여행 목록에 남을 것이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 기차 안에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만큼 강릉에서의 추억은 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언제든 다시 이곳에 와서 여유를 느끼고, 또 다른 아름다운 순간들을 담고 싶다. 강릉은 그저 여행의 마지막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내 삶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강릉 안목해변 & 카페거리 여행 TIP

출발 시간: KTX 기준, 오전 7~8시 출발하면 하루 일정이 여유롭다.
추천 코스: 강릉역 → 안목해변 산책 → 카페 투어 → 점심(해산물) → 바다 감상 & 사진 촬영 → 석양 감상 → 서울 복귀
맛집 추천: 해산물 요리, 초당순두부, 감자옹심이
여행 소요 시간: 당일치기 가능하지만, 1박 2일 일정이면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음